지나간 시간의 무게…

박상훈SJ 2024-05-07

사고나 전쟁 같은 끔찍한 일은 물론이고, 인생의 고비마다 만나는 이별과 상실의 사건들, 세상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힌 좌절, 이 모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슬픔과 회한은 단지 과거의 일들이 아니다. 지나 간 과거는 지금의 삶, 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과 안으로 묶여 있다. ‘생각 실험’을 하나 해보자. 예전에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안한 것이다. 어느 날…

우리 몸에 뜨거운 피가 흐를 때…

김정대SJ 2024-05-02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우리는 사별의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천주교회의 수도자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나는 종종 사별로 인한 상실감을 겪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의 한 지인이 이 세상 삶의 여정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얼마 전에 그의 부인은 나에게 전화로 그를 위해 병자성사(사제가 사고나 중병, 고령으로 죽음에 임…

내일을 위해 투표했습니다…

조현철SJ 2024-04-26

어느새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지낸다. 지난 10년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세 차례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려고 했으나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현재, 침몰 원인은 ‘좌초설’(암초 등에 부딪혀 침몰), ‘외력설’(잠수함 충돌 등 외력으로 침몰), ‘내인설’(복원력 부족과 기관 고장으로 침몰)이라는 세 가지 가설로 남았…

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조현철SJ 2024-04-11

지난 4일 대구시 군위군 부계초등학교, ‘나 홀로’ 신입생이 분홍색 가방을 메고 교실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사진으로 봤다. 마음이 짠하다. 나 홀로 입학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는 초등학교도 전국에 157곳이나 된다. 우리나라 저출생의 현실이다. 여기에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국가 소멸 위기라며 걱정들이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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