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예수회원이자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전기작가인 헤블스웨이트(Hebblethwaite)는 그의 저서 Paul VI: The First Modern Pope에서 바오로 6세를 "최초의 근대적인 교황"이라고 묘사하였다. '근대'라…
정치인들의 말같은 것에 신경을 끊고 사는 편입니다. 그런 것에 신경써봐야 스트레스나 받으니 아예 신경끊고 사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으니 말입니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21년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장 낸시…
2015년 8월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절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은 순교의 의미, 즉 신앙에 대한 증오(in odium fidei)로 인하여 죽음을 …
무엇이든 있어야 할 자기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롱, 책상, 의자, 그릇 같은 살림살이는 집에서 쓸 때는 소중하고 요긴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면 영 다르게 보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포장이사’라 별로…
공동합의성이라는 낱말을 처음 접한 계기 2년 전이었다. 2019년 10월 19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단체 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평협 평신도 사도직 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 세미나’가 있었다. 「누구를 위한, 누…
‘모든 형제들’의 반포 후 1년, 이제 교회는 꿈을 꾸는 것에서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북미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작년 10월 반포된 ‘모든 형제들’은 미국 대선 전후 펼쳐진 드라마에 의…
다종교 사회의 정교분리, 공(公)/사(私) 이분법 천주교 신자가 사회적인 문제를 바라볼 때 교회 당국이 표방하는 사회 교리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마땅한가 마땅하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론에 이르러야…
지난주까지 사회교리를 주제로 하여 웹진 원고를 쓰다가 주말에 돌연 생각을 바꿨다. 사회교리 원고는 다음으로 미루고 좀 더 시사적인 주제를 다루기로 하였다. 6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한국 종교학회 상반기 학술…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진정한 인간학의 바탕은 관계이며, 관계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밖으로 타자를 향하는 관계의 인간학은 닫힌 세상이 아닌 “열린 세상”을 전망하고(87-127항), “온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을 낳습니다(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