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사도직 위원장을 5년 넘게 지냈는데도, 전주희 수사는 자신은 사회사도직의 중심보다는 주변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앞에 서서 활동하는 이들을 지지하며 그 흐름을 지탱해왔다는 점에서, 그는 사회사도직의 활주로를 놓는 사람이었…
어떤 길은, 마음먹는다고 해서 걸어지지 않는다. 김정욱 신부에게는 수도자의 삶도, 사회사도직 여정도 그런 길이었다.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보다, 누구를 만났는가가 그를 지금 이 자리에 이르게 했다. 입회의 동기도, 해외 선교…
“사회사도직은 각본이 없습니다. 그저 흐름을 읽고, 사회의 필요 속으로 스며들 뿐입니다.” 2025년 4월, 이주노동자센터 ‘이웃살이’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현재 센터장을 지내고 있는 안정호 신부는 2005년, 예수회 한국관구…
3월 중순,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날 무학동 ‘한몸 공동체’에서 남해윤 신부를 만났다. 남 신부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누리 공부방, 무악동 선교 본당, 독립문 평화의 집 등에서 활동하며 무악동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살아왔다.…
의정부역에서 멀지 않은 오래된 골목 초입, 낡은 연두색 집. 각각 부엌 하나 딸린 작은 방들이 서로 이웃한 작은 가정집에서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님들은 이주민과 난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올해 초, 처음 이곳에 공동체를 꾸린 두 명의 수…
스스로 섬을 준비하는 아이들과 더불어 박종인 죠반니 신부 인터뷰 아동복지법 제3조에 따르면 ‘보호대상아동’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다위시 무삽(Darwish Musab) 씨는 이집트 출신 난민이다. 아내 사라 무삽 씨와 함께 2016년 한국에 왔고 2018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집트에서 무삽은 시민들의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한 인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다시 많은 이들이 공포에 떨며 고향을 떠났다. 인접국은 물론 전 세계가 아프간 난민 수용을 준비하거나 걱정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환대와 반대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중이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와 여러 인…
2019년까지만 해도 두어 달에 한 번은 한국을 방문해 '동아시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던 일본 예수회원 나카이 준 신부가 오랜만에 한국의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소식을 전해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어느덧 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