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없는 진보는 어떻게 차별이 되는가?…

전경훈 2025-06-12

대선이 끝났다. 지난 12월 3일 뜬금없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 이후 정확히 6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앞으로도 나라와 사회가 정상이 되려면 가야 할 길이 멀겠지만 어쨌든 한 고개는 넘은 것 같다.민주정에서 정치는 기본적으로 말로 이루어진다. 현대 민주정의 꽃이라는 선거는 말의 잔치다.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새 판을 짜려는 가장 큰 이벤트가 열렸…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건태SJ 2025-06-10

“수사님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자살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자세한 사연은 묻지 않고 경기도 소도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최근 3년 사이에 내 주변에서만, 네 명의 자립준비 청년이 자살했다. 빈소에서 만난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세상을 떠난 청년은 우울증으로 몸무게가 30kg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병으로 직장을 관두고 여기저기에…

그 많던 광장의 의제는 다 어디로 갔을까?…

조현철SJ 2025-05-29

ⓒ뉴시스지난 8일 로마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명을 ‘레오 14세’로 정했다. ‘레오’라는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바로 레오 13세(1878-1903)를 떠올렸고, 본인도 추기경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오 13세를 염두에 두었다고 밝혔다.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브라질의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이 자신에게 “가난한 사…

살아남은 우리, 다시 만날 세계를 향하여…

정다빈 2025-05-28

나는 1990년에 태어났다. 그해는 역대 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해였다. 지금보다 남아 선호 풍조가 강했고, 초음파 기기가 도입되면서 태아 성감별과 그에 따른 낙태가 성행했던 시기, 유독 1990년의 성비가 불균형했던 것은 백말띠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그해 영남지역의 여아 기피는 더 심해 1990년 경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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