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슈페어는 건축가였다. 20대에 나치에 가입해 활동하다 히틀러의 눈에 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군수조달 장관으로 임명되어 히틀러의 최측근이자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다. 나치의 전쟁 이념을 추앙하고 선전하는 수많은 건물을 설계했고…
제22대 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다. ‘헌정 사상 첫 야당 단독 국회 개원’이란 기록도 세웠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당분간 ‘반쪽 국회’가 불가피할 것 같다. 그런데 이렇듯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야가 ‘민심’에서는 완전히 일치한다. 민심을 …
사고나 전쟁 같은 끔찍한 일은 물론이고, 인생의 고비마다 만나는 이별과 상실의 사건들, 세상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힌 좌절, 이 모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슬픔과 회한은 단지 과거의 일들이 아니다. 지나 간 과거는 지금…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우리는 사별의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천주교회의 수도자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나는 종종 사별로 인한 상실감을 겪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의 한 지인이 이 세상 삶의 여정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
어느새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지낸다. 지난 10년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세 차례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려고 했으나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현재, 침몰 원인은 ‘좌초설’(암초 등에 부딪혀 침몰…
‘드문 경우’ 한국의 민주주의 지난 3월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 Institute)가2024년 민주주의 리포트를 발표하자 국내 언론은 발칵 뒤집혔다.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 보고서는 한국을 꼭 집어서 …
스웨덴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에서 매년 발표하는 ‘민주주의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은 ‘독재화(Autocratizing)’가 진행되는 국가로 평가됐다. 그동안 민주주의 상위 국가에 포함되었던 한국이 몇 년 사이 독재국가로 추락했다. 보고…
새해,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며 나름의 결심을 한다. 삶이 우리가 하는 크고 작은 여러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면, 좋은 삶은 결국 좋은 선택에 달렸다. 누구나 좋은 선택을 원한다. 좋은 선택은 당위와 자기 이익이 양립하면 쉽지만 상충하면 어…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은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병존 현상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어떤 사람들은 굶주려서 죽어갑니다. 또 어떤 이들은 콜레스테롤로 죽어갑니다. 굶주림은 불의의 아이입니다. 이 불의는 부유한 나라들이 일소할 수 있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