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의 여름은 괜찮을까?…

조현철SJ 2025-06-24

폭염의 계절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이글거리는 햇살 아래 실외 노동 못지않게 밀폐된 공간 속 실내 노동도 힘들고 위험하다. 며칠 전 물류센터의 여름 폭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쿠팡 물류센터는 겨울엔 춥기로, 여름엔 덥기로 악명 높다. 나는 쿠팡을,‘로켓배송’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의 섬찟함으로 기억한다. 배송은 사람이 하니 로켓배송은 사람더러…

휘말린 자리에서, 깊은 곳으로 잠기다 (김정욱 신부)…

정다빈 2025-06-23

어떤 길은, 마음먹는다고 해서 걸어지지 않는다. 김정욱 신부에게는 수도자의 삶도, 사회사도직 여정도 그런 길이었다.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보다, 누구를 만났는가가 그를 지금 이 자리에 이르게 했다. 입회의 동기도, 해외 선교도, 농촌 생활이나 평화 운동도 언제나 그에게 먼저 다가온 것은 ‘사람’이었다. 그는 말한다. “내가 발을 담근 게 아니라, 그냥 잠겨버…

성찰 없는 진보는 어떻게 차별이 되는가?…

전경훈 2025-06-12

대선이 끝났다. 지난 12월 3일 뜬금없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 이후 정확히 6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앞으로도 나라와 사회가 정상이 되려면 가야 할 길이 멀겠지만 어쨌든 한 고개는 넘은 것 같다.민주정에서 정치는 기본적으로 말로 이루어진다. 현대 민주정의 꽃이라는 선거는 말의 잔치다.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새 판을 짜려는 가장 큰 이벤트가 열렸…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건태SJ 2025-06-10

“수사님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자살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자세한 사연은 묻지 않고 경기도 소도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최근 3년 사이에 내 주변에서만, 네 명의 자립준비 청년이 자살했다. 빈소에서 만난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세상을 떠난 청년은 우울증으로 몸무게가 30kg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병으로 직장을 관두고 여기저기에…

  

전체 43 건 - 1 페이지
구글 애널리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