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새벽, 인간의 밤…

박상훈SJ 2026-03-12

ⓒPixabay(Nickbar)1813년 겨울, 잉글랜드 요크에서 14명의 노동자가 반란 혐의로 교수대에 올랐다. 방직 산업의 급격한 기술 혁신이 오히려 노동자들의 삶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있던 때였다. 숙련은 존중받지 못했고, 임금은 추락했으며, 생계는 흔들렸다. 급진적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밖에 없었다. 기계를 부수는 파괴적인 저항으로 알려진 ‘러다이트 …

전쟁과 교회…

박상훈SJ 2026-02-25

ⓒPixabay(Ralf1403)세계가 다시 전쟁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 가자지구의 학살,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정권의 국가폭력,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까지... 소식만 들어도 어지럽고 불안하다. 초강대국 지도자들의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언설은 전쟁이 이제 더 이상 비상 상황이 아니라 정치의 상시적 수단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려 준다.평화와 전…

성장과 성숙…

조현철SJ 2026-02-19

ⓒPixabay(Pumuki111)올해도 변함없이 ‘성장’이 화두다. 새해 첫날 대통령 신년사에 나온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은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 등 모두 ‘성장’이다. 신년사는 이전과 다른 성장을 강조하지만 ‘어쨌든 성장’이다. 그런데 성장의 실체와 결과를 외면한 탓에 성장 문구는 그럴듯한데 공허…

다리가 되어 준 사람들을 기억하며…

정다빈 2026-02-09

ⓒPixabay(Ahizpak)유독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부고가 있다. 너무 이르고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의 소식이다. 지난 1월, 한국농인LGBT+ 활동가이자 수어통역사였던 김보석 활동가가 여행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보석과는 2023년 가을에 처음 만났다.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워싱턴 DC와 휴스턴, 샌디에고를 방문하며 미국의 성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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