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과 머리로 걷는 길, 선교본당살이를 시작하며…

김정대SJ 2025-09-25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다.나는 지난9월2일,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장위1동 선교본당’에 이사 와서 주임신부라는 직책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선교 본당이란 과거 재개발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빼앗긴 세입자와 철거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서울대교구가 시작한 사목이다.지금 서울대교구에는 다섯 곳의 선교 본당이 있다.새…

세상과 함께 걷는 진리…

정다빈 2025-09-17

1964년, 열여덟 살 최말자 씨는 성폭행을 당하려는 순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피해자의 필사적 저항을 정당방위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최말자 씨의 행동을, 가해자를 향한 ‘중상해’로 규정하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기가 막힌 판결을 내렸다. 이 억울함이 해소되기까지는 무려 61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 9…

새만금, 공항은 가고 갯벌은 살고…

조현철SJ 2025-09-15

공중을 나는 새의 군더더기 없는 날갯짓은 날렵하고 아름답다. 새가 날아다니지 않는 공중은 얼마나 밋밋할까. 이른 아침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은 반갑고 청량하다. 새가 지저귀지 않는 아침은 얼마나 적적할까. 새는 살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남기는 거라야 자기 똥 정도다. 새는 죽을 때도 흔적이 없다. 유리창 같은 데 부딪혀 죽은 새는 봤어도 수명이 다해 죽…

자립청년들을 위한 몸과 마음의 안전망…

김건태SJ 2025-09-02

시설에서 자란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자립을 선택해 퇴소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기에 시설을 떠난다. 그러나 그동안 함께 생활해온 사회복지사들은 걱정이 많다. 특히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아동의 경우, 약의 특성상 매일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 퇴소 후 약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몇 년 전, 만 18세가 되어 …

  

전체 16 건 - 1 페이지
구글 애널리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