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김건태SJ 2025-10-20

건열(가명)이는 키가 크고 핸썸하다. 그래서일까 여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데 호기심이 지나쳤는지 해서는 안 되는 잘못을 저질렀다. 여학생의 신고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재단 상임 이사 신부님의 합리적인 판단과 선처로 건열이가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변호사와 건열이 그리고 나…

발과 머리로 걷는 길, 선교본당살이를 시작하며…

김정대SJ 2025-09-25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다.나는 지난9월2일,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장위1동 선교본당’에 이사 와서 주임신부라는 직책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선교 본당이란 과거 재개발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빼앗긴 세입자와 철거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서울대교구가 시작한 사목이다.지금 서울대교구에는 다섯 곳의 선교 본당이 있다.새…

세상과 함께 걷는 진리…

정다빈 2025-09-17

1964년, 열여덟 살 최말자 씨는 성폭행을 당하려는 순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피해자의 필사적 저항을 정당방위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최말자 씨의 행동을, 가해자를 향한 ‘중상해’로 규정하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기가 막힌 판결을 내렸다. 이 억울함이 해소되기까지는 무려 61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 9…

새만금, 공항은 가고 갯벌은 살고…

조현철SJ 2025-09-15

공중을 나는 새의 군더더기 없는 날갯짓은 날렵하고 아름답다. 새가 날아다니지 않는 공중은 얼마나 밋밋할까. 이른 아침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은 반갑고 청량하다. 새가 지저귀지 않는 아침은 얼마나 적적할까. 새는 살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남기는 거라야 자기 똥 정도다. 새는 죽을 때도 흔적이 없다. 유리창 같은 데 부딪혀 죽은 새는 봤어도 수명이 다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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