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제주도가 멸종 위기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생태법인’의 제도화를 추진한다. 생태법인은 인간 이외의 존재 중에서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
“존재하는 것이 저항하는 것이다(To exist is to resist).” 2014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 갔다. 예수 탄생 성지라 들렀지만, 지금껏 기억에 남는 건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잿빛 콘크리트 분리장벽과 거기 쓰…
지난 9월 26일, 해성운수 택시 노동자 방영환 님이 서울 양천구 소재 회사 앞에서 택시 완전 월급제와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227일 동안 이어온 1인 시위 끝에 분신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10월 6일 끝내 숨졌다. &n…
지난 10월 29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동국제강 비정규직 노동자로 산재로 사망한 고 이동우 님의 아들 딱풀이(태명)의 첫돌 기념 잔치가 있었다. ‘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노동자 산재사망 해결 촉구 지원 모임’에 함께 했던 많은 단체…
“세상이 무너지며 한계점에 다가서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의 대응은 적절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발표된 ‘교황 권고’ ‘Laudate Deum(하느님을 찬미하라)’이 나온 배경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위기에 관하여 선한 의지를 지…
오래전, 9세기에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했던 랍비 힐렐은 유대인 생활양식의 중심은 윤리에 있다고 했다. 윤리는 삶에 붙어있는 장식이 아니라, 사람이 잘 살아가는가 아니면 파괴되는가를 결정하는 힘이다. 지금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
지난 10월 3일 화요일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에서 주관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뜻밖에도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인물을 주제로 삼고 있었다.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 사실 인권연대에서 주로 사회 이슈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것…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불과 1년 반 남짓한 시간 사이 한 사업체에서 7건의 건설 현장 사고로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산재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에 창조시기를 마치며 두 분의 프란치스코를 생각합니다. 첫 번째 프란치스코는 교종 프란치스코입니다. 2013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교종으로 선출된 직후, 그의 오랜 친구인 브라질의 클라우디우 우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