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의 갈망을 쫓아가세요. 그러면 하느님을 만납니다.” 나는 1999년 부제(사제직 전 단계의 성직자) 서품을 앞두고 호주 사막에서 서품 준비 피정을 했다. 이 말은 나에게 피정을 안내해 주었던 수녀님이 해준 말…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에 세례를 받았다. 내가 세례를 받았다고 가톨릭교회의 교리를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특히 ‘권선징악’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가 신앙생활 초기에 가졌던 하느님의 인상은 착한 이에게 상을…
지난 11월 24일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꿀잠’을 지키기 위해서 피케팅을 하였다. 그리고 오랜만에 꿀잠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영등포 지역은 내가 어린 시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놀며 돌아다녔던 …
이미 청년의 나이를 지나온 터라 아무래도 청년 노동자들보다는 내 또래의 중장년 노동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는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원주 본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50일 넘게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파업 투쟁은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긴 시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긴 시간 각 지역을 돌면서 원주 파업…
나는 1980년도에 재수생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노량진에 있는 입시학원 종합반을 다녔다. 수험생 생활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 늘 시간에 쫓겨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았다. 그리고 1995-6년에 수도자로서 노량진 가톨릭 노동청년회 …
2주 전에 나는 고양시의 성평등 기금 지원 사업으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진행하였다. 이는 단순한 요리교실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자신과 타인, 특히 가족들과 관계개선을 의식하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
나는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기에 인간 안에 하느님의 모습이 있다고 믿는다. 전쟁 같은 일상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는 것은 어떤 삶일까 단적으로 말한다면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제성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지상과제인 듯하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많은 나라의 경제활동을 비롯한 일상생활이 제한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방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