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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내 주변 작은 피조물들을 바라보며 느낀 짧은 단상- 약 11년 전 수도회의 첫 서원 후 이사를 온 곳은 서울 강서구의 화곡동에 위치한 연학수사님들의 공동체였다. 알로이시오의 집이란 이름을 가진 그곳…
2007년 4월 26일, 강정마을 주민 86명(적지 않은 참석자들이 해군에 의한 금전 약속으로 매수됨)이 모여 제주해군기지 유치를 비민주적으로 결정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정마을은 제주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
오래된 미래에서 엿본 희망 -카렌 마을에서 읽은 <찬미받으소서>- 지난 연말을 태국에서 보냈다. 치앙마이에서도 두어 시간 흙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태국과 미얀마에 흩어져 사는 소수민족 카렌족 마을이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성소수자부모모임'은 지난 2020년 1월 10일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은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성소수자들의 활동을 지지할 뿐 아니라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른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
다시 새로운 사태, 존엄한 노동을 위한 찬가 1891년, 교회가 마주한 새로운 사태 “참으로 부당한 일은 인간을 마치 이윤 추구를 위한 물건처럼 마구 다루는 것이고 오직 노동 기술이나 노동력으로써만 …
고통받는 일본 땅에 닿은 하느님의 자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일본 방문을 돌아보며- 11월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사. 미사가 시작되기 전 파파모빌레(pap…
정일우 신부님의 삶을 기억하며 정일우 신부는 무슨 일을 했는가 언제부터인가 저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자신의 장례를 잔치처럼 지내달라고 하신 신부님 생…
기억의 발굴, 바실 프라이스와 산업문제연구소 선교사로서 바실 프라이스 1923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서 태어나 1941년 예수회에 입회한 바실 프라이스 신부님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초기 선교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