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신부의 룰루랄라 사회교리, 첫 번째 이야기 왜 사회교리 인가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회교리를 잘 모릅니다. 몇 번 관련된 책을 기웃거렸지만 완독은 하지 못했습니다. 관련된 수업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사회교리…
새로운 세상의 문턱에서, 신앙과 정치를 생각한다. 다시 4월 16일이 지나간다. 어느새 6년이 흘렀고, 스물다섯 대학원 신입생이었던 나도 이제 30대가 되었다. 희생된 아이들이 살아있…
제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는 단체 채팅방이 있습니다. 이 채팅방을 통해서 공동체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곳을 통해서 같이 사는 신부님 한 분이 뉴스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이 뉴스에서는 편의점에서 무전취식을 한 노숙인의…
지난 3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텅 비어있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코로나19 팬더믹의 종식을 청하며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였다. 종교 지도자로서 세상의 고통을 함께 지며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비가…
부작용(side effect)이란 말이 있다. 본래 노리는 목적에 더하여 원치 않는 결과가 생길 때 쓰는 말이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부정적 작용이 아니라 부수적 작용이란 말이니 말 자체는 중립적이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때론 긍정적 부…
홀로코스트를 생각해보자. 유대인, 집시, 정치범, 사회주의자, 동성애자의 대량학살에 대해서 말이다. 예전에 홀로코스트에 관한 책들을 보다가 무척이나 놀랐던 것이 학살의 대상자 중에서는 ‘work-shy’라는 이들도 있었다. 나처럼 게으름뱅이 혹은 일하기 …
3월 초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 두 자릿수였던 때 메트로 마닐라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중순쯤에는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이 봉쇄되었고, 모든 집회와 미사도 중지되었다. 대중…
“나는 이제까지 일본사람에 대해서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도쿄와 이번 서울에서의 주말 만남을 통해서 일본사람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리고 이 기억을 이제 집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