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에 일어난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폭발화재 사고는 ‘사회적’ 참사다. 개인 탓이 아니라 사고의 개연성이 있는 구조나 관행―아리셀은 불법파견―을 사회가 방치해서 일어났기에 ‘사회적’이다. 사회적 참사는 사고가 나도…
“소수의 사치는 거대한 대중의 비참한 가난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가 이 가난한 얼굴들 속에서 감지해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질문하고 도전하시는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모습이다.”(1979년 3차 중남미주교회의, 푸에블라 문헌, 2장2항) …
나는 1990년에 예수회에 입회해서 양성기(사제직을 준비하는 10여 년의 시간)를 보냈는데 예수회 문헌을 포함해서 교회 문헌은 ‘가난’을 무척 강조하였다. 자본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위세를 떨치지 않았던 그 당시의 자본주의는 그…
작년과 올해, 나는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남자들의 부엌’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자들의 부엌’은 간단히 말하면 요리교실이다. 이 ‘남자들의 부엌’을 진행하는 날, 나는 일찌감치 꿀잠에 가서 꿀잠 식들과 점심을…
내가 쓰는 글은 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관한 내용이다. 내 글을 읽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너무 달라 불편해서 나의 글을 피한다. 심한 경우, 불쾌감으로 나에게 충고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2022년 1월 27일 자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행되었다. 그렇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 적용을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래서 돌아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그러나 지난 …
김용균 청년 노동자가 태안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지 5년이 지났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고통을 당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김용균과 관계를 맺고 살았던 사람들이 지난…
지난 9월 26일, 해성운수 택시 노동자 방영환 님이 서울 양천구 소재 회사 앞에서 택시 완전 월급제와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227일 동안 이어온 1인 시위 끝에 분신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10월 6일 끝내 숨졌다. &n…
지난 10월 29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에서 동국제강 비정규직 노동자로 산재로 사망한 고 이동우 님의 아들 딱풀이(태명)의 첫돌 기념 잔치가 있었다. ‘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노동자 산재사망 해결 촉구 지원 모임’에 함께 했던 많은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