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계엄의 밤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지는 몰랐다. 늘어지는 시간만이 아니다. 내란으로 헌법재판을 받는 주동자와 추종자들은 보란 듯이 헌법과 법정을 조롱하고 위협한다. 전례 없는 규모로 탄핵반대 집회에 몰려든 사람들은…
ⓒ'윤석열의 길' 수록 사진 편집 평온한 이 시대를 비상사태로 인식해 계엄이 선포되는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고, 국회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한지도 곧 두 달이 되어간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
12·3 불법 계엄 이후 혼돈 상태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복잡해진다. 1·19 서부지법 폭동은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으로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거라는 조짐이다. 대통령 구속으로 이 난동이라면, 대통령 파면은 어떨까 조기 대선을 치른다…
ⓒDaniel Ibañez/CNA/EWTN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12·3 내란이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채, 우리 한가운데를 지나가고 있다. 국민들을 살해할 수 있는 폭력과 테러는 물론 전쟁까지 도발해 독재를 준비한 쿠데타 세력이 …
ⓒ연합뉴스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맞서 열린 ‘2024 광장’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현상이다. 무엇보다 청년 여성이 대거 참여했다. 시위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촛불과 정형화된 단체 깃발 대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기발한 …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나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질 않는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권력을 일방적으로 그리고 위협적으로 행사했다. 그래서 나는 몇 달 동안 글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우울함으로 인한 무기력에 빠졌다. 마침내 그는 지난 12…
지난 9월 23일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기념미사를 봉헌하기 전 사제들은 명동성당 지하 경당에 모여 순교자들께 기도했다. 반세기 전, 사제단을 시작한 젊은 사제들도 이 경당에서 무릎을 꿇고 …
지난 10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폐막미사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막을 내렸다. 지역 교회별 경청 모임으로 시작된 시노드는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3년여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 그러나 …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1960년대 초반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흑인 여성 수학자와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NASA의 우주 프로그램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숨겨진 존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