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지난 8일 로마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명을 ‘레오 14세’로 정했다. ‘레오’라는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바로 레오 13세(1878-1903)를 떠올렸고, 본인도 추기경들과 만난 자리에서 …
나는 1990년에 태어났다. 그해는 역대 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해였다. 지금보다 남아 선호 풍조가 강했고, 초음파 기기가 도입되면서 태아 성감별과 그에 따른 낙태가 성행했던 시기, 유독 1990년의 성비가 불균형했던 것은 백말띠에 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주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로 끝나는 마지막 부활대축일 강론은 우리가 다시 새롭게 걸어가야 할 길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유언이 되었다. 지난 12년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인가 했더니 4월 중순에 눈보라가 쳤다. 파면으로 일단락되나 했더니 집으로 돌아간 윤석열은 “다 이기고 돌아왔다”며 개선장군처럼 행세한다. 우두머리가 쫓겨났는데 졸개들은 여전히 활보한다.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오는 20일에 예수 부활을 기념한다. 부활이란 하느님께서 죽은 예수를 다시 죽음에서 일으키신 사…
요즘 ‘7세 고시’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유행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려고 보는 시험이라고 한다. 7세는 늦다며 ‘4세 고시’도 생겼다. ‘초등 의대반’과 ‘초등 특목반’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아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탄핵 선고로 인해 높아지던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원망은, 지난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선고문을 낭독해감에 따라 눈 녹듯 잦아들었다. 선고 직후, 이번 선고문은 난해한 법률 용어 사용을 자제…
12·3 내란이 일어난지 넉 달 만에 주동자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그동안 혼동과 파멸의 전조를 목격하며 하루하루를 불안과 분노로 부대낀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지나며 평소에는 크게 관심 두지 않았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 같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요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화두는 ‘회복과 성장’이다. 지난 10일 국회 연설에서는 ‘공정 성장’과 ‘잘사니즘’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