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찬미받으소서> 3장) “인간의 삶과 활동을 이해하는 특정한 방식이 왜곡되어 현실을 파괴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빗나가게 되었습니다.”(101항)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공동의 집 돌보기’가 선포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현재의 맥락에 따라 이 회칙을 다시금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창조의 복음” (<찬미받으소서> 2장)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함께 보편 가정”을 이룹니다(89항). 성경 전체는 창조주 하느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창조공동체 …
이주 노동자들의 움직임은 특이한 방향을 가진다. 경기가 풀리면 소위 ‘자발적 실업’이 증가한다. 물론 쉬고 놀려고 공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공장 이전을 노리는 퇴직인데, 현재 일하고 있는 곳보다 조금 더 받거나, 조금 덜 위험한 곳으…
코로나19와 사회구성원의 범위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마치 교활한 생물인 듯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정신병원, 극단적 소수 종교, 성소수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클럽 등)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외국인을…
쓰레기가 넘쳐난다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찬미받으소서> 1장)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찬미받으소서> 16항). 프란치스코 교종이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종이 선포한 찬미받으소서 주간(5월 16~24일)을 기억하며, 조현철 신부님의 칼럼을 8주에 걸쳐 연재합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이 생명으로 부르시는 하느님께 우리가 기쁘고 힘차게 응답하는 계기가 되…
십여 년 전 수련수사 시절에 나는 훌륭한 성덕과 신심으로 존경받는 한 평신도 자매님이 계시던 공동체에서 한 달여간 머물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새벽기도를 마친 후에 모든 이가 함께 둥글게 모여 앉아서 아침 식사를 나누곤 했는데 메뉴는…
돈이 없다는 것은, 즉 가난하다는 것은 자유가 없다는 뜻이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이 명백한 진실을 잘 믿지 않는다. 물론 돈이 없다는 것이 자유를 제약하는 유일한 경우는 아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부유한 사람은 자유롭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