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겨울 결혼을 했다. 늘 다들 하는 대로 하는 건 왠지 싫었던 나는 결혼도 다르게 하고 싶다기보다는 남들처럼 하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결혼하기로 한 상대 역시 사진 찍고 행사를 준비하는 흔히 하는 결혼 준비의 모든 …
지난 4월 20일 저녁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에서 녹색연합이 기획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석탄의 일생’ 상영회가 있었다. 석탄은 과거 난방용 연료로 그리고 현재까지도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영화는 석탄의 채…
꽃도 덥다고 한다. 수도권 대학에서 꽃말이 ‘중간고사’인 벚꽃이 올해는 중간고사를 한참 앞두고 활짝 폈다. 지난달 20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58차 총회는 ‘제6차 종합보고서’를, 그다음 날 우리나라 ‘탄소중…
나는 2003년과 2004년에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교의 부설 연구기관 ‘우드스톡 테올로지칼 센터(Woodstock Theological Center)’에서 주최한 ‘세계화의 영향’이란 연구 프로젝트에 한국의 노동자들이 겪는 세…
레이첼 카슨은 살충제의 위험을 고발한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은 평생 바다를 연구하고 사랑한 해양생물학자이자 생태사상가였다. 카슨은 수려한 문체로 해박한 바다의 지식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 복음 말씀을 듣고 병의 고통을 치유받기 위해 예수께서 머무시는 곳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어느 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복음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들것에 뉘어 데리고 왔다. 그들은 붐비는 인…
히브리 성경 <탈출기> 앞부분에 나오는 모세 이야기. 모세가 이집트에 살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모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족을 때리는 걸 보고 그를 때려죽였다. 그리고 이집트 인근 ‘미디안’으로 달아나 남의 양 …
노동자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노동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마치 우리 몸에 피가 돌지 않아 마비되듯 우리 사회가 마비된다. 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필품을 조달받을 수 없으며, 도시는 쓰레기로 넘쳐날 것이다. 모든 노동자가 딱 3일만 …
고(故) 이동우 동국제강 하청 노동자는 산업재해로 38세의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그의 부인은 임신한 상태였다. 그는 몇 달 후에 태어날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어디에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