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탈핵을 내세웠던 정부가 퇴장하고 있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과 결정적으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2017년 5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을 약속하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 주의보 발령 “혹 ‘악마 묵주’로 기도하고 있지 않나요” 1월 16일자 평화신문의 1면 기사 제목이다. 이날 평화신문, 가톨릭신문은 악마 묵주, …
정치인들의 말같은 것에 신경을 끊고 사는 편입니다. 그런 것에 신경써봐야 스트레스나 받으니 아예 신경끊고 사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으니 말입니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21년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장 낸시…
“마음 깊은 곳의 갈망을 쫓아가세요. 그러면 하느님을 만납니다.” 나는 1999년 부제(사제직 전 단계의 성직자) 서품을 앞두고 호주 사막에서 서품 준비 피정을 했다. 이 말은 나에게 피정을 안내해 주었던 수녀님이 해준 말…
언제부터 임인년이지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의 기상을 본받아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은 지 보름이 지났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 다시 설을 맞는다. 또 새해 복 많이 받…
2015년 8월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절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은 순교의 의미, 즉 신앙에 대한 증오(in odium fidei)로 인하여 죽음을 …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에 세례를 받았다. 내가 세례를 받았다고 가톨릭교회의 교리를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특히 ‘권선징악’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가 신앙생활 초기에 가졌던 하느님의 인상은 착한 이에게 상을…
무엇이든 있어야 할 자기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롱, 책상, 의자, 그릇 같은 살림살이는 집에서 쓸 때는 소중하고 요긴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면 영 다르게 보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포장이사’라 별로…
의정부역에서 멀지 않은 오래된 골목 초입, 낡은 연두색 집. 각각 부엌 하나 딸린 작은 방들이 서로 이웃한 작은 가정집에서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님들은 이주민과 난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올해 초, 처음 이곳에 공동체를 꾸린 두 명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