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끝없는 갈등 미얀마에서 '전쟁'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벌써 60년째, 전쟁은 이 나라 사람들의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
지난 6월 말 북한산에 갔다가 손을 다쳤다. 평소 자주 다니던 익숙한 길이었는데 발이 꼬이면서 몸이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졌다. 일어나 보니 다른 데는 괜찮은 듯한데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몸에 깔려 좀 심하게 접질렸다. 다음 날…
법인택시 기사의 임금으로 완전월급제를 명시한 택시발전법이 제정되어 2021년 1월에 시행되었다. 지난 3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많은 택시 노동자들이 ‘사납금 철폐’를 외치다 숨졌다. 그 목숨을 건 싸움의 결과로 완전월급제를 법으로 명…
책상에 놓인 달력을 보니 7월은 ‘빗방울 달’, 8월은 ‘타오름 달’로 되어 있다. 이번 여름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폭우와 폭염의 여름이 지나간다. 서울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불타는 밤으로 사람들은 잠을 설쳤다. 기상청에 …
화성 시청 건물 위에는 화성시를 홍보하는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이란 문구가 걸려 있었다. 이 말이 얼마나 허망한 문구였는지 우리는 아리셀 리튬전지 폭발로 인한 중대재해로 알게 되었다. 아리셀 리튬전지 폭발 참사 희생자들은 자신의 …
지난 6월 24일에 일어난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폭발화재 사고는 ‘사회적’ 참사다. 개인 탓이 아니라 사고의 개연성이 있는 구조나 관행―아리셀은 불법파견―을 사회가 방치해서 일어났기에 ‘사회적’이다. 사회적 참사는 사고가 나도…
전쟁은 언제나 파괴와 고통을 동반한다. 그러나 전쟁이 생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한 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이 실시한 ‘랜치 핸드 작전(Operation Ranch Hand)’은 베트콩 게릴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