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는 용서의 공동체다.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 다시 시작할 길을 열어 주고, 죄인을 단죄하기보다 회개로 이끄는 것이 복음의 정신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러나 누군가의 잘못으로 다른 이가 깊은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용서는 같은 자리에서 시작될 수 있을…
영화 〈내 이름은〉은 한 개인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폭력의 계보를 그려내려는 야심을 지닌 작품이다. 제주 4·3, 광주 5·18, 그리고 1990년대의 학교폭력까지, 세 세대를 가로지르는 사건들은 한 가족의 서사 안에 정교하…
ⓒAI일러스트 지난 5월 25일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의 읽기 모임 ‘책 먹는 재주’에서 주디스 버틀러의 책 <비폭력의 힘>을 함께 읽었다. 비록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짧은 감상이라도 …
ⓒ⟪Small Things Like These⟫ 스틸컷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AI 일러스트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오랜 침묵의 틈 사이로 스며든 균열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스포일러 주의) 2021년 개봉한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주인공 캐시는 낮에는 커피숍에서 일하고, 밤에는 바에서 술 취한 여성들에게 개수작을 부리는 남자들을 응징하는 젊은 여성이다. 한때 의대생이었던 캐시가 방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