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빛 논문 발표회] 법, 낙인, 혐오: 우리를 설명하는 방식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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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 논문 발표회
법, 낙인, 혐오: 우리를 설명하는 방식에 맞서
신청링크: https://forms.gle/oHWuXccEuGvz5Bar6
일시 : 2026년 4월 8일, 15일, 22일(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416연대 4층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45 임호빌딩)
주관단체(ㄱㄴㄷ순) : 기독여민회 믿는페미 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바라는그리스도인네트워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별너머 큐앤에이
좋은 질문은 ‘현장’에서 주로 발견되곤 합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우리를 ‘더 나은 세계’로 인도합니다. 여기, 좋은 질문과 통찰을 품은 세 편의 논문이 있습니다. 이 논문들은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기독교 페미니즘 운동, 기독교 퀴어 운동이라는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단련된 질문들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우리를 설명하는 낡고도 폭력적인 시선에 대항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품고 있으며, 활동가이자 세상에 말을 거는 연구자로서 내딛는 이들의 ‘첫 발화’이기도 합니다.
장예정은 “차별금지법은 왜 멈춰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과하기 위해 각국의 ‘종교 예외’ 조항 비교 분석을 통해 입법 교착의 구조를 해부합니다. 서다은(큐앤에이)은 “혼전순결이라는 교회의 언어 안에서 여성 퀴어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품고 이들의 섹슈얼리티 경험을 추적하며 피해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다시 읽습니다. 배지은(믿는페미/기독여민회)은 “동성결혼을 둘러싼 언론 보도는 어떻게 낙인을 만들고 증폭할까요?”라는 질문에 기사 530건과 댓글 2만여 건의 분석으로 응답합니다.
장예정, 서다은, 배지은의 논문을 자랑스럽게 여긴 개인과 단체가 모여 ‘무지개빛 논문 발표회’를 마련했습니다. 법제도, 개인 서사, 미디어 재현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우리를 설명하는 방식’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그 방식에 맞서는 언어를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현장의 경험이 학술의 언어와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운동이 연구가 되고, 연구가 다시 운동의 자원이 되는 순환의 순간을 함께해주세요.
[ 프로그램 ]
1강(4/8) - 차별금지법상 종교 예외에 관한 연구
- 사회 : 정혜진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발제 : 장예정
- 한국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상황이 이토록 길게 답보상태인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타국가 입법과정과 비교하면 이토록 지난하게, 일부 종교계의 극렬한 반대로 차별금지법이 입법에 '실패'한 경우가 없다. 일부 종교계의 반대가 다양한 의견 중 하나가 아닌 넘어서지 못하면 입법이 불가해보이는 상황까지 온 현실이다. 본 연구는 차별금지법상 다양한 형태로 '종교 예외'를 도입하였거나 그렇지 아니한 국가들의 입법례와 실제 판례상의 적용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완수해야 할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는 목표로 가기 위하여 차별금지법상 종교예외의 도입이 유의미한 방법이 될 것인지 시사점을 도출한다.
2강(4/15) 여성 퀴어 크리스천의 섹슈얼리티 경험 연구: ‘혼전순결’ 담론을 중심으로
- 사회 : 오수경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 발제 : 서다은 (한국 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에이 활동가)
- 본 연구는 한국 여성 퀴어 크리스천의 섹슈얼리티 경험에 주목한다. 한국 개신교는 반동성애 담론을 바탕으로 퀴어문화축제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등 공세적 실천을 지속해 왔으며, 이는 '교회 대 퀴어'라는 이분법의 강화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퀴어 크리스천은 담론의 일방적 피해자로 고정되었다. 반면, 이 연구는 개신교 보수 성담론의 핵심 기표인 ‘혼전순결’이 여성 퀴어 크리스천의 다층적 실천을 보여주는 지점으로 판단하였고, 이들의 실천을 ‘트러블과 함께하기’로 읽는다. 즉, 이 연구는 여성 퀴어 크리스천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과 전달 방식을 밝히는 동시에, 이들을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하지 않고 구조적 피해자인 동시에 교회 담론을 변화시키는 능동적 주체로 이해하고자 한 시도이다.
3강(4/22) - 동성결혼에 대한 언론 보도 및 댓글 분석: 언론사의 정치적·종교적 성향에 따른 주제, 프레임, 취재원, 낙인 요소를 중심으로
- 사회 : 정미현 (기독여민회 연구위원장)
- 발제 : 배지은 (믿는페미 활동가, 기독여민회 서기)
- 본 연구는 국내에 혼인평등법 민법 개정안이 최초 발의된 2023년 5월 31일부터 2년간 동성결혼에 대한 기사 530건과 댓글 21,982개를 분석하였다. 기사의 주제, 프레임, 취재원 활용, 낙인 요소를 언론사의 정치적·종교적 성향에 따라 비교하였으며, 이것이 댓글의 낙인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언론사의 정치적·종교적 성향에 따라 기사 보도 방식에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사 보도 방식에 따라 댓글에 낙인이 표출되는 양상이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의 낙인 요소 중 고정관념과 편견은 기사의 보도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행동적 단계인 차별은 보도 방식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는 결과는 성소수자에 대한 대중의 낙인이 언론 보도에 따라 더욱 심화된 단계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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