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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인권연대연구센터 121.♡.226.2
2025.04.29 13:35 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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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오후,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에서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저자 이승윤 교수님을 초청하여 북토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변화하는 노동 현실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불안정 노동’의 문제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제도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승윤 교수님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 문제를 시작으로, ‘불안정 노동’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되는 한국 사회 노동 현실의 복잡성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액화노동’이라는 개념을 통해 근로시간·공간·계약관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오늘날의 노동을 분석하며, 기존 노동법과 사회보장제도가 이 새로운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단지 학문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청년정책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험한 다양한 청년 집단의 목소리, ‘아픈 몸으로 인해 곧 가난해지는’ 구조 속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사례,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이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현실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노동자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재분배와 연대의 위기를 함께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는 새로운 계급 개념을 통해 불안정 노동자 집단의 계급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계급 의식의 형성과 정책 대응의 방향에 대한 실증 연구 결과도 공유하였습니다. 특히 한국 노동시장에서 3분의 1 이상이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일시적 불안정이 아닌 구조화된 계층화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도 개혁의 방향에 대해, ‘제도의 표류’를 벗어나기 위한 입법·행정·사회적 연대의 동시다발적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노동을 새롭게 정의하고 포괄하는 법적 틀의 전환을 제안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일상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노동’의 현실을 다시 바라보며, 우리 시대의 연대와 정의, 제도적 상상력을 촉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앞으로도 신앙과 실천이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현안을 함께 사유하고 대응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승윤 교수님의 발표 자료는 인권연대연구센터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advocacy.jesuit.kr/bbs/?t=gF (자료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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