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평화와 희망의 씨앗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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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성찰 가이드
“평화와 희망의 씨앗이 되어 주십시오”
맥락
2025년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반포하신 회칙 「찬미받으소서」 10주년이자, 교황께서 선포하신 희년의 해입니다. 희년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시간이 아니라, 두려움과 절망을 넘어 ‘희망의 순례자’로 살아가도록 부름받는 은총의 때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은 인류가 하나 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귀중한 약속이었지만, 2024년 이미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2℃ 상승했습니다. 남은 탄소 예산은 1,300억 톤 CO₂e에 불과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년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 와중에 일부 국가는 신규 석탄발전소 가동,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성장 중심의 개발주의는 여전히 버려지지 않았고, 그 대가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미래 세대, 그리고 생태계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때에, 레오 14세 교황은 담화에서 우리 모두가 “평화와 희망의 씨앗”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씨앗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땅에 묻혀야만 싹이 트고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삶의 작은 선택과 실천도 결국 하느님 나라의 큰 나무로 자라납니다.
성경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24-
성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강조하셨듯, 환경 정의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사회적·경제적·인간적 정의의 문제입니다. 토착민과 가난한 이들, 미래 세대가 먼저 피해를 입는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외면하지 말고 응답하도록 부릅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자연을 상품이나 협상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죄”를 지적하시며, 그리스도인이 ‘정원지기’로서 창조세계를 “일구고 돌보라”(창세 2,15)는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와 공동체, 가정,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생태 교육 참여, 지속 가능한 소비—는 씨앗처럼 보잘것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씨앗들이 모여 희망의 숲을 이루고, 하느님 나라의 평화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뿌리는 정의의 씨앗은 언젠가 평화의 열매로 자라날 것입니다. 그 과정은 더디고 고통스럽더라도, 이는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희망입니다.
질문
1. 나는 내 삶 안에서 어떤 작은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까? (에너지 절약, 지속가능한 소비, 생태교육 등)
2.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3. 우리 공동체(가정·본당·단체)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생태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4. 내가 심고자 하는 씨앗이 장차 맺게 될 희망의 열매는 무엇이라고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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