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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강] 박정은 수녀의 '여성 영성 수업'

인권연대연구센터 121.♡.226.2
2025.08.19 15:09 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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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와 옐로브릭 출판사는 2025년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예수회센터에서 박정은 소피아 수녀(홀리네임즈 수도회, 홀리네임즈 대학 명예교수)를 모시고 「여성 영성 수업: 삶을 해석하고 다시 쓰기」 강좌를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강좌는 지난 2016년 출간된 스테디셀러 「사려 깊은 수다」를 확대·개정한 신간 「여성 영성 수업」의 발간을 기념하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여성 영성의 지평을 탐구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강의는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여성 영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이론적 토대를 시작으로, ‘삶의 해석과 여성 공동체’, ‘여성의 몸과 감정’, 그리고 ‘신비주의와 식별’이라는 주제를 차례로 다루었습니다. 각 강좌는 단순히 저서의 내용과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언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정은 수녀는 이번 강좌에서 여성 영성의 핵심 특징으로 인격주의, 전복성, 연대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인격주의는 삶의 구체적 자리와 개별적 목소리를 존중하는 태도이며, 전복성은 침묵당한 여성의 고통을 드러내고 사회 구조의 불의에 질문을 던지는 힘입니다. 또한 연대성은 느슨하지만 깊은 나눔과 경청 속에서 지속되는 관계 맺음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영성을 “삶을 텍스트처럼 읽는 태도”로 정의하며, 삶을 해석하고 다시 쓰는 과정이 곧 하느님의 손길을 새롭게 발견하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상실과 죽음이라는 삶의 불가피한 주제를 여성의 시각에서 성찰하며, 이를 단순한 퇴락의 경험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영적 전환의 순간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계획했던 정원 30명을 훌쩍 넘는 신청이 이어져, 이번 강좌 현장에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사회적 억압과 상실 속에서도 삶의 언어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수강 후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식별하는 것이 영성의 핵심”이라는 한 참가자의 나눔이 이번 강좌가 여성 영성이 지닌 치유와 전복, 연대의 힘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앞으로도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체험과 영성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더 다양한 만남의 장을 열어갈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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