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콜로키움] 교회와 여성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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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2025년 3월 15일 토요일 오후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콜로키움 '교회와 여성 리더십'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은 인권연대연구센터 김민 사도 요한 신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박상훈 신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네 명의 발제자가 교회 내 여성 리더십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정다빈 연구원은 '교황청의 여성 리더십 변화'를 주제로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기간 동안 이루어진 주요 변화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특히 2024년 1월 교황청 역사상 최초로 여성 장관이 임명된 점과 시노달리타스 여정에서 여성 참여가 가시화된 사례들을 조명하며, 교회 내 여성 리더십 확대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예수회 이근상 신부는 '하나의 미션, 예수의 파트너'라는 주제로 예수회 여성위원회의 활동과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로마 총원에서 설립된 여성위원회가 전 세계 예수회 안에서 여성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협력 공간을 모색하는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리스펙트(존중), 뮤추얼리티(상호성), 이퀄리티(평등)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여성과 남성이 함께 하나의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우리신학연구소 이미영 선임연구원은 '한국 천주교회의 여성 리더십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 교회 현장에서의 성차별적 문화와 여성 대표성 부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통계자료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 신자 구성에서 여성이 57%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의사결정 구조에서 여성의 참여가 현저히 낮은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여성 신자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며 젊은 여성 신자 비율이 감소하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마지막 발제자인 청어람ARMC 오수경 전 대표는 개신교 맥락에서의 여성 리더십 경험과 도전을 나누었습니다. 개신교 내 의사결정 구조에서 여성 배제 문제와 93년간 이어져 온 여성 안수 투쟁의 역사를 설명하며, 교회 내 권력의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리더십에서 상호 존중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중시하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의 전환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회 내 여성 리더십의 본질과 방향성, 남성과 여성의 파트너십, 교회 구조의 변화 가능성 등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을 배치하는 것을 넘어, 리더십 자체의 개념과 실천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앞으로도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와 리더십을 강화하는 다양한 논의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네 분 발제자의 발표 자료는 인권연대연구센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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