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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를 통한 윤리적 삶의 발견: 제임스 키넌 신부 특강

인권연대연구센터 121.♡.226.2
2024.11.28 13:41 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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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2024722일 오전 예수회센터에서 저명한 윤리신학자인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제임스 키넌 신부를 초청하여 '성경 속 애도와 윤리적 삶'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키넌 신부는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가톨릭 윤리 등 생명윤리 분야에서 중요한 저술을 발표해 온 학자로서, 이번 강연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애도의 의미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이를 윤리적 삶의 토대로 제시하였습니다.

 

강연의 핵심 내용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전개되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 죽음 이후 제자들의 애도 경험을 중심으로 한 성경적 고찰이었습니다. 키넌 신부는 제자들이 다락방에서 함께 나눈 애도의 시간이 단순한 슬픔의 표현을 넘어, 성령 강림으로 이어지는 영적 변화의 핵심 과정이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둘째로, 애도와 윤리적 삶의 관계에 대한 심층적 성찰이었습니다. 키넌 신부는 디트리히 본회퍼의 글을 인용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의 공백을 섣불리 채우려 하지 말고 그 공백을 통해 진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통찰을 나누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종종 애도를 회피하거나 서둘러 극복해야 할 감정으로 다루는 것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었습니다.

 

셋째로, 공동체적 차원에서 애도의 의미를 조명하였습니다. 특히 키넌 신부는 충분히 애도받지 못한 이들, 소위 '애도할 수 없는 생명들'에 대한 기억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개인적 차원의 애도를 넘어 사회정의와 윤리적 실천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강연 중에는 신부님 자신의 개인적 경험도 공유되었는데, 특히 동료이자 친구였던 홍콩의 예수회원 루카스(Yiu Sing Lucas Chan) 신부의 갑작스러운 선종 경험을 통해 애도가 어떻게 더 깊은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번 특강은 이근상 신부의 순차 통역으로 진행되어, 제임스 키넌 신부의 강의와 참석자들의 응답을 더 풍부하게 전해주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개인적 상실 경험에서부터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의 질문들이 오갔으며, 키넌 신부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애도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닌, 우리의 윤리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영적이고 실천적인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키넌 신부가 작성한 강연 전문과 김민 신부가 번역한 한국어 자료는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표 자료 바로가기: https://advocacy.jesuit.kr/bbs/?t=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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