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517성소수자평등의날] 민주주의의 심장에서 다시 외치는 함성, 혐오를 넘어 평등을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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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심장에서 다시 외치는 함성, 혐오를 넘어 평등을 쟁취하자!
불과 1년 전,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은 이곳 광화문을 가득 메웠다. 무지개가 넘실대던 그 광장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들려주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은 성소수자라고, 여성이고, 장애인이며, 홈리스이자, 이주민이고, HIV 감염인이며, 학교 밖 청소년이고, 전세사기 피해자라고 말해주었다. 우리 사회 가장자리로 떠밀려난 이들이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우리는 잠시 서로가 되어보았다.
우리는 윤석열 퇴진만을 외치지 않았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것이 광장의 함성이자 시대의 명령이었다. 그러나, 정치는 또다시 우리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함께 싸운 시민”이었던 성소수자는 또다시 ‘표 떨어지는’ 문제, 나중으로 미뤄질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면 그 사회 인권과 민주주의의 수준이 보인다.
우리 곁에 화장실 사용을 피하려고 학교에서는 물 한 방울 마시지 않는 학생이 있다, 커밍아웃 이후 가족에게 쫓겨나 주거위기에 내몰리는 청소년이, 주민등록번호와 외모가 달라 일의 세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트랜스젠더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인의 혐오표현에 괴로워하는 유권자가, 평생 함께한 배우자가 죽거나 다쳐도 아무런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는 동성 부부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 민주주의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오늘날 극우의 뿌리가 된 성소수자 차별선동 세력, 그리고 그에 굴복한 비겁한 정치를 기억한다.
서울시가 인권헌장에서 성소수자를 지우려 할 때, 군대가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위협하고, 인권변호사 출신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동성애 반대”를 말하며 우리를 짓밟았다. 그때마다 우리는 혐오에 맞서 싸웠고,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평등의 언어를 만들어왔다. 그 과정은 어려웠지만 우리를 더욱 굳건히 서게 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역사의 큰 관점에서 한국사회는 느리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회보험부터 동성 부부의 권리가 인정받기 시작했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고 있다. 국가 통계에 성소수자의 삶이 기록되기 시작했고, 혐오에 맞서 트랜스젠더 시민의 곁에 서겠다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이 곳 광장을 가득 채운 무지갯빛 함성은, 성소수자의 평등이 우리 시대의 핵심적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제 정치가 답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어떻게 성소수자의 삶을 외면하는가. 평등을 말하면서 어떻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면하는가. 빛의 혁명을 말하면서 어떻게 그곳을 가득 채웠던 우리의 목소리를 끝끝내 못 들은 체 하는가.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올해부터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517성소수자평등의날’로 새롭게 기념한다. 혐오·차별에 맞서 싸우며 성장한 우리는, 이제 더 큰 목소리로 평등한 권리를 요구하겠다. 단순히 혐오·차별받지 않을 권리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 사회의 동등한 시민으로서 온전한 평등과 권리를 쟁취하겠다.
이러한 각오를 담아,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동지들의 뜻을 모아 우리는 함께 외친다.
평등사회 실현하는 차별금지법 쟁취하자! 결혼제도 차별없게 혼인평등 실현하자!
신체침해 강요없는 성별인정법 제정하자!
성소수자의 권리와 평등, 우리가 쟁취하자!
혐오를 넘어 차별을 깨고, 평등으로 나아가자!
2026년 5월 16일
517성소수자평등의날 기념
2026 성소수자 평등대회 참가자 일동
517성소수자평등의날 공동행동(총 129개 단체, 108인 평등위원)
연대단위
HIV/AIDS인권운동네트워크,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 고려대학교 여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교육노동자현장실천, 구속노동자후원회,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기후정의동맹, 노동당, 노들장애인야학, 녹색당,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산인권센터, 디지털정의네트워크,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법률원/법무법인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수자인권위원회,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빈곤사회연대, 사)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사단법인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단법인 한국다양성연구소,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한의사/한의대생 모임, 홍진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숭실대학교 사회참여 소모임 틈새, 심리상담하는 성소수자 네트워크 이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장애여성공감,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성소수자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성소수자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성소수자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성소수자위원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쟁없는세상, 정의당, 정치하는엄마들, 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회, 진보당, 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바라는그리스도인네트워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별없는 금융연구소,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모임, 참여연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청주 페미니스트네트워크 걔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퀴어홀릭,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플랫폼C, 한국교회인권센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홈리스행동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경남퀴어문화축제, 노동·정치·사람,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구퀴어문화축제,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레주파, 무지개예수, 무지개인권연대, 미래당 성평등위원회,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 빛나는우리청소년성소수자모임, 서울인권영화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사회적소수자 생활인권센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소수자교사모임(QTQ),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언니네트워크,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 (사)신나는센터, 연분홍치마,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당 인권위원회, 청년성소수자문화연대 큐사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트랜스젠더 인권모임 튤립연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퀴어문화협동조합 홍예당,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트랜스해방전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에이, 한국농인LGBT+,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HIV/AIDS인권행동 알, Voice of the People]
평등위원
[감자, 견우, 곽이경, 국화향기, 권우베, 권혁성, 기진, 김동혁, 김민지, 김보미, 김세원, 김소유, 김시원, 김시현(소하), 김올튼, 김용민(오소리), 김정은, 김지림, 김진수, 김태윤, 김헵시바, 김현지, 까를라(손지은), 남웅, 다큐나루, 달려라장군(맹상현), 라라, 라스, 루, 류후남, 모, 민뎅, 민희, 박광흠, 박규민, 박명훈 비오, 박민영, 박성춘, 박예경, 박태민, 박한희, 박형대, 배예주, 백소윤, 변규리, 변정우, 보희, 비연, 사루, 사야, 상드, 새시비비 고영주, 서동규, 소리, 소성욱, 소정, 송현민, 수달, 수띠, 순부, 심기용, 심지민, 여수진, 연호, 영민, 오상화, 오은지, 오창균, 워나팕, 유예진, 윤우, 은찬, 이기남, 이도경, 이성원(미묘), 이안, 이원, 이종걸, 이호림, 이효령, 일중, 자두, 자유(김세라), 장서연, 장예정, 재윤, 전재완, 전지윤, 정성조, 정성철, 정재훈, 정혜성, 조동진, 조소연, 조은, 지오, 진공상태, 참둘기, 천랑성, 최영미, 케이, 킴, 탱굴, 토비, 파벽, 필립, 한윤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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