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문] '모든 형제들' 한눈에 보기 (마이클 처니 SJ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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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든 형제들’ 한눈에 보기
-'모든 형제들'에 관한 마이클 처니 SJ 추기경의 성찰-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난민 담당
"Fratelli tutti" at a glance
The reflections of the Superiors of Migrants and Refugees Section
Card. Michael Czerny, SJ, Undersecretary of the Migrants and Refugeeshttps://www.humandevelopment.va/en/fratelli-tutti/riflessioni.html
닫힌 세상의 그림자(1장)가 창조세계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길가에 쓰러진 상처 입은 이들은 방치되고 버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자가 우리 인류를 혼란과 외로움, 공허함의 구렁텅이로 몰아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처 입고 길가에 쓰러진 낯선 이를 보게 됩니다.(2장) 이 현실을 마주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개의치 않고 길을 가거나 또는 멈추거나. 이 사람을 포용할 것인가, 배척할 것인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활동인지를 말해줍니다.
하느님은 보편적인 사랑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의 일부가 되고 그 사랑을 나눌 때 우리는 보편적인 형제자매로 부름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방성입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타자’나 ‘그들’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열린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러한 세상, 벽도 없고 경계도 없으며 배척도 없고 낯선 이들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3장) 이것이 우리가 세상 전체에 마음을 열고자 하는 이유입니다.(4장) 우리는 사회적 우애를 살고 있으며 윤리적 선과 사회윤리를 추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보편적 형제애의 일부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만남을 이루도록, 연대를 하도록,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과 열린 세상을 위해 우리는 최선의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5장) 공동선을 위한 정치, 사람들을 위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정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사랑과 함께 가는 것이며, 경제체계를 사회적, 문화적, 대중적인 활동으로 통합시키는 정치적 박애주의를 믿는 이들을 통해 가능합니다.
어떻게 대화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세상을 여는 법과 사회적 우애를 쌓는 법을 안다는 것입니다.(6장) 이 밑바탕에는 최선의 정치가 있습니다. 대화는 진리를 존중하고 강화하며 추구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만남의 문화를 만듭니다. 다시 말해서 대화는 삶의 방식, 열정과 원의로 가득 찬 삶의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는 사람은 친절하고 타자를 인정하며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툼에서 비롯하는 상처가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재통합으로의 길을 건설하고 그 길을 따라야 합니다.(7장)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담해져야 하며 진리로부터, 역사적 진리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는 곧 정의와 자비가 갈라짐 없이 함께 가는 것이요, 용서와 평화를 향한 여정에 긴요한 것입니다. 용서는 망각을 뜻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향한 여정에서 갈등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폭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며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종교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 서로 형제자매의 관계로 묶여진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기에 종교는 세상 속에서 형제애로 서로를 섬겨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8장) 만물의 아버지께 대한 우리의 열린 태도에서부터 우리 모두는 서로가 형제자매임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인간 존엄성과 형제애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전해준 기쁜 소식, 즉 복음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활동과 투신이 비롯합니다. 이러한 형제애의 여정에 마리아라 불리는 우리의 어머니는 함께하십니다.
닫힌 세상의 그림자 속에 머물고 있는, 길 위에 상처 입고 누워있는 사람을 마주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를 전 세계적 형제애를 향한 원의를 키우고 이에 따라 활동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보편적 형제애는 우리 모두가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작됩니다.
번역: 김민 사도요한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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