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성찰]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하는 연민의 회복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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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하는 연민의 회복을 위한 기도: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마르코 2:3-4)
맥락
최근 계속해서 안타까운 산재의 소식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산업재해와 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배상을 둘러싼 이슈들, 그리고 안전을 소홀이 한 이들에 대한 처벌에 관한 논쟁들은 다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빗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과 이윤이 사람보다 더 중시되고 있는 이 세태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덧 이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러다 보니 나의 실수에 의해 발생한 일들의 비극성에 눈을 감아버리고 계속해서 손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우리는 어느덧 우리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 행동의 결과의 손익만을 따지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의 고통’에 대해서 함께 아파하고 고통 중에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교회에서 연민과 자비라고 부르는 마음의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성경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마르코 2: 3-4
성찰
복음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은 만남에서 시작합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나만의 고통 속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또 자신 만의 고통 속에 외로움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다가가면서 치유의 기적이 시작되는 것으로 흔히 그려집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묵상하는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치유의 예기치 않은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지가 마비된 친구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네 명의 친구가 중풍에 걸린 친구를 들것에 싣고 예수님을 찾습니다. 예수님에게 다가갈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네 친구는 지붕을 뜯어내는 수고를 감수하면서 중풍에 걸린 친구가 예수님과 만나게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자비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자비의 마음과 이웃을 위한 우리의 연민과 자비의 마음. 이 두 마음이 만나고 그리고 고독과 좌절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마음이 이에 더하면서 매우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치유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는 수많은 산재의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의 아픔을 앞에 두고 뜻밖의 초대를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이웃의 고통에 함께 아파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말은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함께 일궈낼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물음이 됩니다.
기도를 위한 질문
1. ‘내 마음 속에 주님의 자비와 연민의 마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도 속에서 대답해봅시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산재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겪었을 아픔과 좌절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고통들을 생각해보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 봅시다.
2. ‘나는 예수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닮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기도 속에서 생각해보고 답해봅시다.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며 위로하는 자비와 연민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우리는 진정으로 닮고 싶은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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