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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키움] 우리 시대의 청년은 "왜" 우파가 되었는가?

인권연대연구센터 121.♡.226.2
2025.06.02 14:40 1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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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지난 5월 17일 토요일 오후, 예수회센터에서 “우리 시대의 청년은 왜 우파가 되었을까”를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은 최근 정치 지형 변화 속에서 청년 세대, 특히 청년 남성의 정치적 성향과 사회적 인식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먼저  유럽과 미국 사회에서 나타난 극우화 흐름과 이주민 이슈,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을 짚으며, 이와 같은 국제적 배경이 어떻게 한국 청년층의 정치적 성향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짚어보았습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청년 남성 세대가 ‘진보 정치’로부터 이탈하고 보수 정당에 더 큰 지지를 보내게 된 사회심리적 변화와 그 배경에 대한 분석이 주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주요 논의 중 하나는, 청년 남성들이 단순히 ‘우파’가 되었다기보다는,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불신과 소외 경험, 대표자 부재의 문제로 인해 정치적으로 방향을 잃고 있는 ‘무경화’ 상태라는 점이었습니다. 발표자는 이들이 진보 정치세력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나 성평등 담론의 배타성 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2030 남성들의 ‘정치적 대표자’를 향한 갈망,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및 남성형 웹소설과 같은 디지털 문화에서 나타나는 욕망 구조, 서사적 패턴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이는 곧, 정치 참여의 기회와 사회적 소속감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청년 남성들이 허구적 영웅 서사에 몰입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으로, 발표자는 이를 “젠더화된 분노의 탈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개신교 청년층의 정치적 극우화 현상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성찰이었습니다. 김민아 연구원은 개신교 복음주의 사회운동의 역사와 현재의 뉴라이트 운동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그리고 대형 교회 중심의 조직된 극우 정치 동원 방식이 어떻게 청년층을 포섭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특정 정치인을 신앙적 상징으로 전유하는 개신교 내부의 담론 구조가 소개되며, 개신교 내 청년층의 정치적 급진화가 단순한 우경화를 넘어서는 정체성과 공동체 문제임이 강조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청년 세대, 특히 청년 남성을 둘러싼 정치적 고립과 표상 부재의 문제를 다시금 성찰하며, ‘청년 우경화’라는 진단이 그 자체로 낙인찍는 것이 아닌, 청년 세대와의 새로운 대화와 연대의 가능성을 여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광장에 나오지 않는 청년들”의 이유를 단정 짓기보다는, 그들이 소통할 언어, 참여할 공간, 훈련의 기회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는 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앞으로도 우리 시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발표 자료는 인권연대연구센터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료실 바로가기: https://advocacy.jesuit.kr/bbs/?t=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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