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바티칸 코로나19 위원회 프레스 컨퍼런스: 알레시오 페코라리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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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4:19 217,9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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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코로나19 위원회 프레스 회의:

코로나19의 시대 미래를 준비하고 평화를 만들기” (202077)

 

알레시오 페코라리오 박사 (바티칸 코로나19 위원회 안보 팀 코디네이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최악의 의료적 영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는 이미 이 시대의 가장 최악의 경제적 사회적 붕괴를 촉발한 바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미 국내총생산(GDP)가 전세계적으로 최소한 3%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한 국가에서 세계 전체 이르기까지 모든 층위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전세계적인 정전(停戰) 호소와 이에 대한 대다수 국가들의 지지는 무기생산과 판매의 동결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안정화 수단이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대로 현재는 무기나 만들 때가 아닙니다.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messages/urbi/documents/papa-francesco_20200412_urbi-et-orbi-pasqua.html)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톡홀름 국제 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군사분야의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의 전세계 군사지출은 1.9조 달러에 달하는데(2020SIPRI 보고서. https://sipri.org/sites/default/files/2020-06/yb20_summary_en_v2.pdf), 이는 냉전기 전세계 군사지출을 아득히 초월하며 세계보건기구의 예산의 300배에 달합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과 관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응답으로 더많은 군사지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군사지출은 갈등지역으로 재래식 무기와 소화기 수출에서부터 시작하여 기존의 핵보유국의 새로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전쟁과 범죄는 코로나19를 새로운 작전영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증가에 대해서 다음 참조. https://www.who.int/news-room/detail/23-04-2020-who-reports-fivefold-increase-in-cyber-attacks-urges-vigilance) 심지어 범죄조직조차 통합적 정보통신 체계의 취약성을 노려서 평화와 번영과는 하등 무관한 활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긴장이 높아지면서 바티칸 코로나19 위원회가 갈등의 덫’, ‘안보 딜레마라고 부르는 현상이 더욱 조장되고 있습니다.

 

선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정의와 녹색 경제에 초점을 둔 의료품의 공급, 식량안보와 경제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이 군사영역에서 전환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군비통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군사비용의 통제와 이를 강제하는 협약은 지난 세기 산산이 부서진 평화를 회복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르네상스를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식량안보는 국제 안보체계에서 최우선적이며 근본적인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갈등을 부추기는 기아를 예방하기 위해 1940년대 설립된 유엔 식량 농업 기구(UN FAO)는 오늘날 코로나19로 인한 기아와 세계 식량 공급망의 혼란 상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FAO 기사 참조. http://www.fao.org/2019-ncov/analysis/en/) 유엔 식량계획 (UN World Food Programme)는 기아상황이 두배로 급증할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https://www.wfp.org/news/covid-19-will-double-number-people-facing-food-crises-unless-swift-action-taken) 바티칸 통합적 인간계발 부서는 사람들을 결핍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세계의 자원을 긴급히 재배치할 것을 요구합니다.

 

긴급한 굶주림 너머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것은 코로나19가 민족주의적 모험주의와 경제적인 불평등과 결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이미 1914년과 1939[역주: 각각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해를 의미]에 우리가 보았던 바입니다. 1930년대 이후 가장 최근에 닥친 경제 침체는 핵무기와 급격한 기후변화의 상황과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통합적 인간계발이라는 개념을 세웠던 1967326일의 민족들의 발전 Populorum Progressio에서 교회 교도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러다임이 국가 안보에서 인간과 지구의 안보로, 단순한 갈등의 예방에서 더 광범위한 평화건설로 전환될 것임을 예측하였습니다. 바티칸 코로나19 위원회의 안보 [연구] 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계발과 평화를 가져오고 지지하기 위해 국제기구들이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코로나19로부터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도전이 발생하고 있는 이 비상상황에서 인적 재정적 자원과 기술이 인간과 에코시스템을 해치기보다는 생명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과 동맹, 시스템을 건설하도록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서는 다자주의와 지속적 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실천이 필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컨퍼런스 자료 원문보기: http://www.humandevelopment.va/content/dam/sviluppoumano/news/Interventi%20conferenza%20stampa%20Covid%20e%20Pace%2007%2007%202020.pdf

 

 

번역: 김민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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