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입장문] 코로나 19시대의 난민·이주민과의 연대 (영문/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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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7:35 4,759 0

본문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레위기 19:34)

 

코로나 19시대의 난민·이주민과의 연대

 

-예수회 국제 이냐시오 인권옹호 이주민 네트워크 (Global Ignatian Advocacy Network on Migration)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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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코로나 19 유행에 따른 미증유의 범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0331일 현재 178개 국가에서 80만 건의 확증사례와 37,000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황이며 매일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바이러스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멈추고 모든 주민들의 락다운-봉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료체계는 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라 붕괴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과 경제적 여파가 막대하며 특히 가장 취약한 공동체와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이주민, 난민, 강제 이주민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우리, 예수회 국제 이냐시오 인권옹호 이주민 네트워크 (GIAN Migration)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제안: 우리는 가장 취약한 이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각 나라의 특별한 맥락을 고려해서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며 다음과 같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1. 과도하게 밀집된 난민 캠프와 수용시설의 소개(疏槪): 이주민들이 감염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이주민의 송환 중지: 특히 의료체계가 빈약한 국가들로의 송환을 멈춰야 합니다. 국제난민조약에 보장된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은 예외 없이 준수되어야 합니다.

 

3. 노숙자, 이재민, 이주민, 난민에 대한 우선적 의료 서비스의 제공: 이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로 사회의 음지의 존재이며 의료 혜택의 사각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보호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합니다. 정부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쉼터는 감염에 매우 취약한 환경으로 적절한 의료품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4. 인도주의적 재정적 지원: 이주민과 난민, 이재민의 비율이 높은 국가와 지역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5. 난민 보호시설과 모든 형태의 국제 구호, 합당한 권리에 대한 접근권의 인정: 보호가 필요한 이들이 비상상황이라는 이유로 국경에서 거부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6. 안전을 위한 자원의 제공: 노숙자나 과밀한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합당한 보호책이나 사회적 거리를 위한 수단이 결여되기 싶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7.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의 제공: 현재의 상황, 보건위생과 안전을 위한 조처에 대해서 여러 언어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투명하게 정확한 최근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자가 격리와 같은 이동에 대한 제한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멈추는데 과학적이고 의료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8. 의료 요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감염의 위험이 있는 이들, 홀로 사는 이들, 국경에서 떠도는 이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9.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에 대한 인식: 많은 경우 어린아이 돌봄이나 노인 돌볼, 농업노동, 건설노동과 같은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 노동자로서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주민들입니다.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의 짐을 덜어주는 일을 하는 동안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위험 앞에 놓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바에 대해서 더 깊이 성찰하고 대중들에게 소통함으로써 이들의 기여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사회에 통합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 거짓과 인기에 영합하는 조류에 맞섬: 코로나 19의 확산이 이주민들의 탓으로 돌리거나 이들을 비난하는 시도들을 배척해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바이러스는 실제로 확산되는 과정에 관한 진실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암울하면서도 불확실한 이 때에 우리는 세계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서로 의존하고 관계 맺고 있는지를 더욱 깨닫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례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지적하셨듯이, 지금은 오히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를 위한 연대가 가능한지를 모색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의 인류 가족임을 깨닫는데 적합한 때입니다. 다른 표현을 쓰자면,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이 위기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연대야말로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도입니다.

 

우리는 뜻밖의 분노의 폭풍에 놀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같은 배에 올라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배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한 목소리로 비통하게 말하는 사도와도 같습니다. 이 때 우리는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_ 교황 프란치스코, 20203월 로마.

 

 

번역·정리 김민 SJ

 

 

 

첨부파일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참여하고 있는 전 세계 예수회 기관을 망라한 네트워크

GIAN (Global Ignatian Advocacy Network on Migration)이 지난 3월 31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부쳐 발표한

입장문 전문과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위 입장문을 우리 사회의 맥락에 맞춰 제작한 카드뉴스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십시오:)   

https://advocacy.jesuit.kr/bbs/board.php?bo_table=report&wr_id=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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